만 2세 이상의 고양이 80%가 치과 질환을 앓을 만큼 이는 고양이에게 있어 매우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는 상태에 따라 반드시 발치를 해야만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구내염과 치아흡수성병변입니다. 초기에는 약물과 면역 관리로 접근해 볼 수 있으나 결국 근본적인 치료법은 발치뿐입니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전체 발치도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처럼 발치가 필요한 고양이의 치과 질환 두 가지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치성 구내염
난치성 구내염은 치석, 치주 질환으로 인한 분비물에 대해 면역과민반응을 일으킬 때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이에 따라 구내 연부 조직 전체에 염증과 궤양이 증식합니다. 이러한 구내염의 원인으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칼리시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따른 것이 있습니다. 또한 부실한 영양 상태와 컨디션 악화에 따라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구강 주변에 있는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 세포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해 기력이 저하되며, 이는 전신 상태의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구내염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부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통증으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며 이에 따라 활동량이 감소합니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또한 입에서 심각한 구취가 나며 침을 흘리거나 출혈을 동반합니다. 스스로 그루밍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태에 이르면 털이 지저분해지며 푸석해집니다. 그 밖에도 딱딱한 건사료를 거부하거나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고, 밥을 먹을 때 얼굴을 터는 행동 또한 구내염의 증상입니다. 육안상으로는 입안 점막이 염증에 의해 붉게 부어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내염을 초기에 발견했을 시에는 항생제나 소염제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이 잦으며 증세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부분 발치나 전체 발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켜 줄 뿐이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구내염을 앓은 고양이는 발치 수술을 받은 후에도 평생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흡수성병변
치아흡수성병변은 치아의 목과 뿌리가 녹아 턱뼈로 흡수되어 사라지는 질환입니다. 초기 단계에는 치아 부근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백악질에서부터 치아 흡수가 시작됩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내부의 상아질, 치수, 치관, 치근까지 흡수가 진행됩니다. 마지막엔 법랑질까지 녹여버립니다. 따라서 그 부위의 잇몸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잇몸이 치아 부근으로 올라와 있는 형태를 보입니다. 이는 상당한 통증을 야기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아흡수성병변을 진단받은 고양이는 발치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진단은 고양이 전문병원에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내립니다. 고양이 치아흡수성병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견한다면 부분적인 발치를 통해 완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 과정이 늦어져 이미 진행이 끝난 상태라면 전체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아에 있던 세균과 독소가 혈액을 타고 전신 혈류에 침투하여 다른 장기를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사료를 씹지 않고 삼켜 구토를 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체 없이 동물병원에 내원해 자세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치아흡수성병변을 앓고 있는 고양이는 구내염을 앓는 고양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고양이는 평소 통증을 숨기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병의 징후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A to Z'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가 싫어하는 반려인의 행동은 무엇일까 (0) | 2022.11.07 |
---|---|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을 때 보이는 행동 (0) | 2022.11.04 |
고양이 염증성 장질환(IBD)에 대하여 (0) | 2022.10.27 |
고양이 갑상선 항진증 (1) | 2022.10.26 |
고양이 당뇨병 증상과 치료 방법 (0) | 2022.10.25 |
댓글